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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16.3.7> [지역경제의 뿌리 울산 산업단지 ]울산 서부경제권 대표 산단으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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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5-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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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의 뿌리 울산 산업단지 ]울산 서부경제권 대표 산단으로 변모

(2)차부품·기계업종 집적지 ‘길천산단’
대우버스 협력업체 단지로 출발...KTX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주목
외곽 위치 인력채용에는 어려움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일원에 조성된 길천산업단지는 언양·삼남·두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울산 서부경제권의 요람이다. 불과 6~7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허허벌판이었던 이 곳은 이제 100만여㎡의 넓은 부지에 자동차부품 및 기계·장비업체 등 7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울산의 대표적 산업단지로 변모했다. 대우버스 협력업체 입주단지로 출발한 길천산단은 KTX 울산역 개통이후 역세권 개발사업 등으로 주목받으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저렴한 공장용지·교통편리 74개 업체 입주

지난 4일 찾은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업단지 1단지 내 알미늄 제조업체 린노알미늄. 5300여㎡ 규모의 공장 내부는 제품을 만드는 근로자들의 바쁜 몸놀림으로 분주했다.

이 업체는 알미늄과 관련된 케이블 트레이와 덕트, 전선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60%는 자동차 관련 부품이고 나머지 40%는 일반 산업용이다.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며 지난해는 매출 180억원을 기록하며 입주 5년만에 매출이 두 배 가량 뛰었다. 몇 년 전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일본으로의 수출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경남 김해에서 대우버스 협력업체로 오랜 기간 납품해오다 대우버스가 울산 길천산단으로 옮겨 오면서 자연스레 이 곳에 둥지를 틀게 됐다. 
길천산단이 조성된 이듬해 2010년에 입주한 이 업체는 몇년 뒤 부품단가 이견으로 대우버스와 거래를 중단했음에도 불구, 길천산단을 떠나지 않고 기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2014년에는 글로벌 IP스타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린노알미늄 이세영 대표는 “김해에 있을 때는 공장용지 가격이 비쌌을 뿐더러 확보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길천산단은 3분의 1 수준인 3.3㎡당 60만원 안팎으로 저렴했고 교통도 편리해 우리 같은 업체가 기업활동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1단지 입주업체들은 대우버스의 공장이전으로 함께 오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산업용 특수 고무 제품 및 선박용 배관 부품 등을 생산하는 명진TSR 같은 업체는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중견업체다.

◇교통여건 장점 통합협의체 구성 필요

길천산업단지는 대우버스 협력업체 입주단지로 출발했다. 대우버스 공장을 유치하면서 협력업체들을 입주시키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지난 2005년 지정고시 이후 실시계획 등을 거쳐 2006년 착공, 1차 1단계는 2008년 7월, 1차 2단계는 2009년 7월 각각 준공됐다.

이어 2단지가 2008년부터 조성돼 2012년 완공됐다. 1·2단지 모두 분양률 100%를 기록하며 현재 1단지 30개, 2단지 44개 등 총 74개사가 입주해 있다. 논과 밭 뿐이었던 이 곳은 산단이 조성되면서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길천산단의 가장 큰 장점은 고속도로가 가까이에 위치해 부산과 양산, 창원, 대구 등지로 물류이동이 용이하다는데 있다. 
KTX 개통이후 외부 바이어들의 접근도 쉬워지는 등 우수한 교통여건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관할 울주군의 각종 지원책도 타 산단에 비해 활발하며, KTX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현대자동차로 납품하는 업체의 경우 매곡산단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류비가 많이 든다.

또 매곡산단처럼 근로자들을 위한 구내식당 등 편의시설이 없는데다 1·2단지 통합협의회도 구성돼 있지 않아 소통이나 정보교류가 원할하지 않은 실정이다. 시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다보니 인력채용에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길천산단 2단지 입주협의회 이성윤 사무국장(성심테크 대표)은 “현재는 2단지만 협의회가 구성돼 있는데 조만간 1·2단지를 아우르는 통합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출처 : 경상일보(https://www.ksilbo.co.kr)